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늘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이거 미리 알았으면 챙겼을 텐데.” 특히 결혼하고 처음 맞는 연말정산은 챙겨야 할 게 확 늘어나는데, 정작 신혼부부에게 유리한 공제들이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놓치기 쉬워요. 저희 부부도 올해 처음으로 부부 기준으로 연말정산을 준비하면서 “이런 것도 공제가 되는구나” 싶은 게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2026 연말정산에서 신혼부부가 특히 놓치기 쉬운 공제 항목을 정리해봤어요. 특히 올해 새로 생긴 항목 하나는 대상이면 거의 무조건 받는 건데도 모르는 분이 많으니, 끝까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저희도 상반기가 마무리된 시점이라 서서히 연말 정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고 공제 항목을 각각 확인해가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7가지 필수 확인 사항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했으니 꼭 준비 잘 하시고 내년에 준비하신 만큼 공제 받으실 수 있도록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올해의 핵심, 결혼세액공제 (신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건 올해 새로 생긴 결혼세액공제예요. 2024년부터 2026년 사이에 혼인신고를 한 근로자라면 1인당 50만 원, 부부 합산 최대 100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라 세금에서 직접 빼주는 거라, 체감 혜택이 큽니다.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우선 생애 1회만 적용되고 기준은 혼인신고일입니다. 결혼식 여부와는 무관하고 혼인신고만 되어 있으면 돼요. 맞벌이라면 부부가 각각 50만 원씩 받아 합산 100만 원이 되고, 소득만 있으면 사실상 대상 확정이라고 봐도 됩니다. 재혼도 대상에 포함되고, 별도의 소득 상한도 없습니다.
한 가지 더, 만약 2024년에 혼인신고를 했는데 작년 연말정산에서 이걸 놓쳤다면 경정청구로 환급받을 수 있어요. 이미 지나갔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확인해보세요. 이 항목 하나만 잘 챙겨도 이 글을 읽은 값은 하는 셈입니다.
참고로 이 결혼세액공제는 2025년 세법 개정으로 신설된 저출산·결혼 장려 정책의 대표 격이에요. 정부가 결혼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려고 만든 제도라, 별도의 소득 상한 없이 소득만 있으면 폭넓게 적용됩니다. 혼인이 무효가 된 특수한 경우에는 무효확인 소송이 확정된 후 3개월 이내에 신고하면 가산세가 면제되는 예외 규정도 있어요. 대부분은 연말정산 과정에서 자동 반영되지만, 반영이 지연되거나 회사 시스템에 따라 누락되는 경우가 있어서 본인이 직접 챙기는 게 안전합니다. 자동으로 될 거라 믿고 넘어갔다가 놓치는 사례가 실제로 많거든요.
2. 맞벌이 부부, 공제 몰아주기 전략
맞벌이라면 어느 쪽이 무엇을 공제받느냐에 따라 환급액이 달라집니다. 이걸 몰라서 그냥 각자 알아서 처리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요.
기본 원칙은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공제를 몰아주는 겁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적용되는 세율이 높아서, 같은 공제라도 돌려받는 금액이 커지거든요. 그래서 부양가족 공제나 큰 지출 항목은 소득이 높은 쪽에 배치하는 게 유리합니다.
다만 예외가 있어요. 의료비 세액공제는 총급여의 3%를 초과한 금액부터 공제되는데, 이 문턱 때문에 오히려 소득이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주는 게 유리할 때가 있습니다. 소득이 낮으면 3% 기준선도 낮아져서 공제 대상 금액이 더 커지거든요.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비슷한 원리라, 항목마다 어느 쪽에 넣을지 계산해봐야 해요. 이런 배분은 이전에 정리한 신혼부부 통장 관리법 글에서 다룬 소득별 지출 분담과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부양가족(부모님 등)을 모시는 경우 그 부양가족의 공제와 관련 지출을 누가 가져갈지도 전략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부모님 기본공제는 한 사람만 받을 수 있어서, 소득이 높은 배우자가 받는 게 보통 유리하지만 부모님 의료비가 큰 경우에는 또 계산이 달라질 수 있어요. 요즘은 홈택스에서 맞벌이 부부 절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서, 어느 쪽에 어떤 항목을 배치하는 게 유리한지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계산하기 어렵다면 이 도구를 활용하는 걸 추천해요. 결혼 첫해에 한 번 제대로 세팅해두면 이후에는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면 되니, 처음에 공들이는 게 이득입니다.
3. 배우자 기본공제, 소득 요건 확인하기
배우자가 소득이 없거나 적다면 기본공제 대상으로 넣어 150만 원을 공제받을 수 있어요. 이걸 놓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기준은 배우자의 연 소득금액이 100만 원 이하(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 원 이하)인 경우예요. 배우자가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소득 요건을 충족하고 생계를 같이하면 기본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저희처럼 한쪽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해 소득이 적은 경우라면, 이 요건에 해당하는지 꼭 따져봐야 해요. 다만 사업소득은 계산 방식이 달라서, 애매하면 홈택스나 세무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배우자 기본공제를 받으면 단순히 150만 원 소득공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배우자와 관련된 다른 공제들도 연결해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배우자의 의료비나 신용카드 사용액, 기부금 등을 소득이 있는 배우자 쪽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배우자 기본공제 대상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첫 단추입니다. 이 판단이 어긋나면 뒤따르는 공제들도 줄줄이 놓치게 되거든요. 결혼 첫해에는 특히 배우자의 소득 상황이 연중에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퇴사, 창업, 육아휴직 등), 연말 기준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걸 권합니다.
4. 주택 관련 공제, 신혼부부에게 특히 강화됐다
2026년에는 주택 관련 공제가 강화됐어요. 신혼부부는 대체로 전월세나 첫 집 마련 단계에 있어서 해당되는 항목이 많습니다.
먼저 월세 세액공제예요. 무주택 세대주가 월세를 낸다면 일정 요건 하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공제 대상 한도가 확대됐습니다. 다음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인데, 무주택 세대주가 청약통장에 납입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소득공제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는 집을 사면서 대출을 받은 경우 그 이자에 대해 공제해주는 항목이에요. 전세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액도 요건을 충족하면 공제 대상이 됩니다.
주택 관련 공제는 무주택 여부, 세대주 여부, 주택 가격 기준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집 마련 자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글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한 가지 실무 팁을 더하면, 월세 세액공제는 임대차계약서상 주소와 주민등록상 주소가 일치해야 하고, 계좌이체 내역 등 월세를 실제로 납부한 증빙이 있어야 합니다. 현금으로만 주고받았다면 증빙이 어려울 수 있으니, 신혼 초 전월세로 시작하는 분들은 처음부터 계좌이체로 월세를 내는 걸 추천해요. 청약저축 소득공제도 무주택 세대주만 받을 수 있어서, 부부 중 세대주가 누구인지에 따라 공제 주체가 달라집니다. 이런 세부 요건은 국세청 자료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국세청 연말정산 안내(https://www.nts.go.kr) 를 참고하시면 정확합니다. 주택 공제는 금액이 큰 편이라 요건만 맞으면 환급 효과가 상당하니, 조금 번거로워도 꼼꼼히 챙길 가치가 있어요.
5. 자녀·출산 공제, 대폭 확대됐다
출산 계획이 있거나 이미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라면 이 부분이 크게 바뀌었어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자녀·출산 관련 공제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자녀세액공제 금액이 인상됐고, 회사에서 받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로 바뀌었어요. 또 6세 이하 자녀의 의료비는 세액공제 한도가 폐지돼서, 쓴 만큼 공제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6세 이하 자녀의 경우 학원비도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고요.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라도 앞으로를 위해 이런 방향의 변화를 알아두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는 체감이 큰 변화예요. 예전에는 회사에서 주는 출산지원금에도 세금이 붙어서 실수령액이 줄었는데, 이제 그 부담이 사라졌습니다. 출산을 앞둔 부부라면 본인 회사의 출산지원금 제도를 미리 확인해두면 좋아요. 또 자녀가 생기면 부양가족이 늘어나면서 앞서 말한 맞벌이 공제 배분 전략도 다시 짜야 합니다. 자녀 관련 공제를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몰아주는 게 대체로 유리한데,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매년 한 번씩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저출산 대책이 계속 강화되는 흐름이라, 앞으로도 자녀·출산 관련 혜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해요.
6. 혼인 증여 공제, 양가에서 도움 받았다면
이건 연말정산 항목은 아니지만 신혼부부라면 꼭 알아둬야 할 세금 혜택이라 함께 정리할게요. 결혼 자금을 양가 부모님에게 도움받은 경우와 직결됩니다.
원래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때 10년간 5,000만 원까지 공제되는데, 2024년 세법 개정으로 혼인 시에는 여기에 1억 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게 됐어요. 신랑·신부 각각 적용되니 부부 합산으로 보면 상당한 금액을 세금 없이 지원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혼인신고일 전후 일정 기간 내의 증여가 대상이라 시점이 중요하니, 결혼 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라면 이 부분을 미리 확인해두세요.
구체적으로는 혼인신고일 이전 2년부터 이후 2년까지, 총 4년의 기간 내에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은 증여가 대상이 됩니다. 이 기간만 잘 맞추면 기존 5,000만 원 공제와 합쳐서 1인당 1억 5,000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어요. 전세 보증금이나 집 마련 자금을 양가에서 도움받는 신혼부부라면 놓치기 아까운 혜택입니다. 다만 공제 한도 안이라도 증여 사실은 신고해두는 게 나중에 자금 출처를 소명해야 할 때 유리해요. 증여는 받은 날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하니 시점을 놓치지 마세요. 이 부분은 앞서 통장 관리 글에서도 다뤘는데, 신혼 초 목돈이 오갈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세금 상식입니다.
7. 의외의 항목, 문화 · 체육비 공제
마지막으로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항목 하나를 더 짚을게요. 최근 공제 대상이 넓어지면서 문화·체육 관련 지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총급여 요건을 충족하는 근로자라면 도서·공연·영화 관람료뿐 아니라, 헬스장이나 수영장 같은 체육시설 이용료도 공제 대상에 포함돼요.
신혼부부는 함께 문화생활이나 운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지출이 공제된다는 걸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분이 많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설에 따라 누락될 수 있으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문화·체육비 항목이 제대로 잡혔는지 확인해보세요. 금액이 아주 크진 않아도, 평소 쓰던 돈이 공제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챙기면 쏠쏠합니다.

놓쳤어도 늦지 않다, 경정 청구로 5년까지
마지막으로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예요. 만약 올해 연말정산에서 뭔가를 놓쳤더라도, 심지어 지난 몇 년치를 놓쳤더라도 경정청구를 통해 5년 이내라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결혼세액공제를 작년에 놓쳤거나, 의료비·기부금 같은 항목을 빠뜨렸다면 지금이라도 청구할 수 있어요. “이미 끝난 연말정산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홈택스에서 비교적 간단히 신청할 수 있으니, 놓친 게 떠올랐다면 포기하지 말고 확인해보세요.
준비하면 좋은 서류
이 모든 공제의 기본이 되는 서류가 혼인관계증명서예요. 결혼세액공제, 증여세 신고, 배우자 공제 모두 이 서류가 바탕이 됩니다.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이나 정부24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으니, 연말정산 시즌 전에 미리 하나 준비해두면 편합니다. 그 외에 월세 납입 증빙, 청약통장 납입 내역, 의료비·교육비 영수증 등도 미리 챙겨두면 좋아요. 대부분은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조회되지만, 누락되는 항목이 종종 있어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연말정산은 아는 만큼 돌려받는 제도예요. 특히 결혼 첫해는 챙길 게 많은 만큼 놓치기도 쉬운데, 이번에 정리한 항목들만 확인해도 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신설된 결혼세액공제는 대상이라면 거의 무조건 받는 혜택이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정리하자면 신혼부부 연말정산의 핵심은 세 가지예요. 첫째, 결혼·자녀·주택처럼 올해 강화된 항목을 빠짐없이 챙기기. 둘째, 맞벌이라면 어느 쪽에 무엇을 배치할지 전략적으로 나누기. 셋째, 놓친 게 있으면 경정청구로 되찾기. 이 세 가지 틀만 기억해도 웬만한 혜택은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올해 처음 부부 기준으로 준비하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에요. 세법은 매년 바뀌고 개인 상황에 따라 적용도 달라지니, 정확한 내용은 국세청 홈택스(https://www.hometax.go.kr) 나 회사 인사팀,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신혼부부 재테크 전반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정리한 글들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의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다음에는 실제 경정청구 방법이나 맞벌이 절세 시뮬레이션 같은 주제도 이어서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2026년 시점의 공개된 세법 정보와 저희 부부의 준비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세무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공제 요건과 금액은 개인 상황과 세법 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신고 전에는 반드시 국세청이나 전문가를 통해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